1. 미티크의 한우오마카세는 다른 곳보다 저렴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요?  

가장 큰 이유는 정육점인 미트랩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 레스토랑에 비해 육류의 수급과 보관, 재고 및 비용 관리 측면에서 절대적인 유리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등안채(등심안심채끝) 중심의 다른 오마카세 식당이나 스테이크 집에서 자주 취급하기 어려운 한우의 최고급 특수 부위나 희소 부위를 쉽게 내어드릴 수 있는 엄청난 강점도 함께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당 2~30만원에 육박하는 강남의 오마카세보다 진입 장벽을 낮추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미트랩과 미티크의 품질과 철학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이유가 큽니다. 



2. 미티크가 지향하는 식당은 뭔가요? 파인다이닝인가요? 

아니요. 


미티크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 가치를 두고 있지 않으므로, 간편한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오셔도 됩니다. 미티크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거나 또는 마치 자신의 주방에서 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모티브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티크는 정중한 분위기에서 화려한 플레이팅의 고기 요리를 즐기는 정찬보다는 쉐프가 한우를 맛있게 즉석으로 구워드리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활기찬 커뮤니케이션 식당에 가깝습니다. 물론 미티크에서 다루는 고기의 품질과 맛, 수많은 종류의 테이블웨어와 명품 집기들, 전문성에 바탕을 둔 서비스는 국내 최고 이상을 지향합니다. 


또한, 한우 오마카세(사실, 오마카세라는 일본식 표현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라는 고깃집 정체성에 맞추어 요리의 세세한 기교보다는 고기 자체에 집중을 합니다. 일부 한우 오마카세 식당에서는 코스 요리에 생선회 요리가 종종 가미되는데, 한우와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정체성과 전문성도 희미한 왜 그런 요리를 끼우는지 도대체 이해와 납득이 어렵습니다. 저희 역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전세계의 요리와 음식 문화를 흡수하기는 하지만, 한우 오마카세라는 장르는 한우라는 재료에 우선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사실 미트랩과 미티크를 흉내내기는 쉬울지 몰라도, 

저희가 지니고 있는 농업, 축산업, 정육업, 외식업, 그리고 와인 시장까지.... 산업과 시장, 고객에 대한 뚜렷하고 확고한 철학, 고민의 깊이는 결코 따라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3. 미티크에는 혼자 가도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종종 혼자 식사하러 오시는 분도 계시고, 혼자 오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미티크의 자리는 바(Bar, 다찌) 타입이어서 혼자서도 식사를 즐기기에 불편함이나 허전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홀로 고급 한우와 미식, 와인을 즐기러 오시는 당신은 뭔가 더 있어보이고 빛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미티크의 쉐프가 손님의 성향에 맞추어 대화를 건네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동안 내내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고기, 음식과 와인에 대한 질문은 어떤 내용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혼자 오셨지만, 미티크 쉐프가 당신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기억하세요. 

미티크는 말이 많으신, 그리고 까다로운 손님을 더욱 좋아합니다. 



4. 한우와 어울리는 술은 무엇인가요?

단연 와인입니다. 


그 중에서도 레드 와인이며 레드 와인 중에서는 피노누아 품종이므로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인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이 한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또한 샴페인 역시 참 좋습니다. 한우가 가진 감칠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혀의 미각을 자극하며, 산도 가 높고 맛이 가볍고 피니시가 깔끔하여 한우의 오일리함과 무거움을 잘 상쇄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전통주 역시 탁월한데, 지역 명인들이 생산한 10~17도 내외의 맑은 청주와 약주는 한우와 같은 지역 태생의 농산물이라는 마리아쥬의 기본 공식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반면, 최악 또는 별로 어울리지 못하는 주류로는 소주, 에일맥주, 위스키, 고량주라고 봅니다. 소주는 우리가 흔히 즐기는 국내 희석식 저가 소주를 말하는 데, 맛과 향의 관점에서 아무런 술의 가치를 갖고 있지 못하는 소주는 고급 식재료인 한우와 체급이 다르며, 라거 맥주가 아닌 무겁고 향이 진한 에일맥주는 한우의 풍미를 해치고, 위스키나 고량주와 같은 높은 알콜도수의 고도주는 한우의 맛을 섬세하게 지각하는 미각을 방해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고도주 중에서 포도를 증류한 브랜디류는 한우와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아울러 미티크에서 즐기는 식사 시간은 평균 2시간 30분으로 장시간에 걸친 10여개가 넘는 코스를 와인이나 술 없이 즐기는 것은 매우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농업의 꽃이자 미식의 정점인 술이 함께 있어야 한우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귀한 분과 함께 하는 자리인만큼, 미티크 쉐프가 추천하는 와인이나 주류 페어링으로 잊지 못할 다이닝의 경험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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